안녕하세요, DEON입니다... 

만..

도끼의 생일기념 일본 콘서트가 취소되어서 꽤나 우울합니다..

그래도 포스팅은 해야겠죠 ㅎ


첫 번째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일본의 힙합 음악시장에 대한 관계라던가, 대중들의 시선 등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면서 역시 문화의 차이는 음악에서도 드러나는 것이라 크게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한국과 다른점이 많은 덕분에 저도 흥미를 가지며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었네요.

그 흐름을 타서 속히 두 번째 인터뷰를 잡았습니다.

첫 인터뷰의 주인공 'Shakabooz'와 함께 앨범을 내기도 했던

'TeslaCoil'을 소개합니다.







J-HIPHOP INTERVIEW Vol.2

TeslaCoil








Prologue

어릴적 한국 힙합에 한창 빠져있었을 때, 필자는 화나, Double K, Ignito 의 목소리에 신선한 충격을 느꼈다. 공격적이고도 날카로운 플로우.. 어떤 얼굴인지 감히 짐작하기 힘든 보이스. 랩퍼들의 창작의 영역이기도한 발성과 톤은 음악적 기교를 한층 돋보이게 만들었고, 당시 힙합 콘텐츠가 많이 부족했던 시기였기에 그들의 얼굴이 매우 궁금했다. 그리고 일본에서 두 번째 충격을 느끼게해 준 주인공. 바로 이번 인터뷰의 주인공인 'TeslaCoil(테슬라코일)'이다. 

그와는 전 회 인터뷰를 했던 'Shakabooz'의 라이브 공연장에서도 만난 적이 있지만 음원을 통해 먼저 접했었다. 엄청난 발성. 흔히 '긁는 소리'라고 표현하기도 하는 그의 발성은 정말이지 자고 일어난 직후나 담배 수십 개피를 핀 후의 목소리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런 인상을 가진 상태로 만난 TeslaCoil은 예상외로 굉장히 앳된 얼굴이었다. 


목소리덕에 공격적인 음악성향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내 예상도 시원히 빗나갔다. 가사 역시 그렇다. 여러모로 궁금증을 많이 가지게했던 아티스트. 'TeslaCoil',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A song

* 아티스트의 동의를 구해 인터뷰에 노출하고자 하는 음원 1곡을 번역 가사와 함께 업데이트 합니다.

TeslaCoil x anocre - Hwoh (호)


번역가사보기



Interview


D - DEON

T - TeslaCoil





D : 인터뷰에 응해줘서 감사한다. 간단히 자기 소개를 부탁한다.

T : TeslaCoil(테슬라 코일)이라고 한다. 잘 부탁한다.



D : 이름의 유래는?

T : 이름의 유래는 좀 웃긴데.. 학창시절 테라스(テラス)를 잘못읽어 테슬라(テスラ)로 바꿔 쓴 사람이 있었다. 왠지 모르겠지만 그게 멋지게 들렸었고, 어떤 의미인지 검색해봤더니 전기를 발생시키는 기계라더라. 테슬라 코일의 개념을 알게됨과 동시에 '전기라.. 멋지군'이라는 생각에 그대로 랩 네임으로 쓰게되었다. (웃음) 



D : (웃음) 단순히 멋으로 지은 느낌인데, 지금 랩 네임에는 만족 하는가?

T : 과학을 좋아했기에 관련성이 없는 것도 아니고 당시에는 좋아했지만 지금은 솔직히... 바꾸고 싶다 (웃음) 기회가 있다면 바꾸고 싶긴한데, TeslaCoil이라는 이름이 힙합 신에 어느정도 침투해있는 상태라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D : 힙합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T : '전파소녀(電波少女)'라는 그룹에서 부터 시작했다. 원래는 힙합음악을 듣지 않았는데, 과거 '니코니코동화(ニコニコ動画)'[각주:9]에서 '니코랩'이라는 태그가 유행을 탄 적이 있었다. 그 곳의 영상을 보면서 랩의 개념을 접하기 시작했고, 유튜브의 추천 동영상의 카테고리에서 극히 우연히 전파소녀를 접하게 되었는데 바로 빠져버렸다. 'HIPHOP LIFE REMIX' 라는 곡을 듣고 팝도 아니고 랩도 아닌듯한.. 애매한 장르였는데 그런 신선한 매력 때문에 계속 듣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그들에 대해 조사도 하게되었고, 랩도 시작하게 되었다.


전파소녀(電波少女) - HIPHOP LIFE REMIX





D : 그렇게 오래된 그룹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는데

T : 5년정도 활동한 그룹이다. 원래 6인 그룹에서 한명씩 빠지다보니 현재는 1MC, 1DJ로 활동하고 있다. 



D : 음악적으로는 그런 장르를 좋아하는 것인지?

T : 일단 장르를 구별해서 음악을 듣지 않는다. 무지하다고도 할 수 있는데, 장르의 차이를 잘 모른다. (웃음) 전파소녀도 좋아하지만 어두운 느낌의 음악을 주로 선보이고 있는 그룹. '칸(漢 a.k.a GAMI)'이 속해있는 'MSC'도 좋아하고 팝에 가까운 'RHYMESTER'도 좋아한다.



D : 실제로 랩을 시작한 시기는?

T : 전파소녀를 접한 시기와 비슷한데, 2년 전이다.



D : 활동 기간에 비해서 빠르게 이름을 알리게 된 케이스인 것 같다.

T : 자기 입으로 말하는 것도 웃긴데, 사실 엄청 빠른 편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유명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스스로도 인지도가 넓어지는 속도에 대해선 확실히 빠른 편이라고 느껴진다. 



D : 힙합에 완전히 흥미가 없는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가사도 직접 써야했을텐데?

T : 역시 전파소녀의 영향이 매우 컸다. 한번 좋아하는 음악에 빠지면 무한루프하는 타입인데, 들으면서도 전파소녀의 랩퍼 '하시시(ハシシ)'의 발성 방법이라던가 특징, 작사방법을 연구하는 것에 재미를 느끼고 있었다. 한마디로 동경의 대상이고.. 물론 가장 좋아하는 아티스트도 전파소녀다. 참고로 HIPHOP LIFE REMIX는 한 달 내도록 들었다. (웃음)




D : 첫 EP는 언제 만들어진 것인가?

T : 랩을 시작하고 6개월 뒤에 시작했다. 3개월 정도 걸린 듯 하다. 지금은 파일이 없어져서 정작 나는 가지고 있지 않다.. 누군가는 가지고 있을거라 생각하지만.. (웃음) 당시 믹싱은 지인에게 부탁을 했었는데, 지금은 직접한다. 



D : 믹싱이나 소프트웨어 사용에 대해 연구는?

T : Studio one을 사용한다. 처음엔 프리소프트를 사용하기 시작했고,  사실 믹싱 등에 대한 공부는 그다지 하지 않았다. 감각으로 하는 편이다. 자신이 기분좋게 들릴 때가 가장 베스트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D : 녹음은 어디서 하는가? 

T : 보통 집에서 녹음한다. 



D : 일본의 집 구조라면 방음에 굉장히 신경을 써야할 것 같은데

T : 그 부분에선 운이 좋았다고 볼 수 있는게, 본가에서 녹음을 시작했을 때는 콘크리트 건물이라 그런 걱정이 없었다. 이사를 했을 때는 목조건물의 주택이었지만 옆 집과는 멀어서 그런 걱정이 없었고.. 부모님이 시끄럽다고 한 적은 있지만 (웃음) 그리고 지금 살고있는 곳이 기숙사인데 살고있는 사람이 나밖에 없다. 불만을 말하는 사람도 없고.. 어찌보면 행운이라고 볼 수 있다 (웃음)



D : 실제 목소리와 굉장히 다르다. 전파소녀의 발성과도 다른데, 그런 발성을 하게 된 이유는?

T : '야마네(YAMANE)'라고, 내가 두 번째로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아티스트의 발성과 같다. 전파소녀를 들은 직후에는 원래 목소리로 랩을 시작했는데.. 기본적으로 나는 내 목소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웃음) 그러다가 YAMANE의 랩을 들었는데.. 설명하긴 어렵지만 노이즈로 가득찬? 목소리로 랩을 한다. 잡음과도 같은..  나도 그런 목소리로 랩을 하고싶다고 생각했다. 이 목소리를 내기까지 6개월이 걸렸다.



D : 전파소녀의 발성으로 하고싶다고 생각하진 않았나?

T : 자신의 목소리로선 한계가 있다고 느꼈다. 그리고 자칫 잘못판단하면 단순한 성대모사가 되어버린다고 생각했고, 오리지날리티를 가지면서 자신의 목소리를 가지고 싶었다. 전파소녀와 YAMANE의 목소리는 다르지만 내가 좋아하는 것만을 따로 조합하여 만들면 멋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노력한 결과 지금의 랩 스타일과 목소리를 가지게 되었다.



D : 발성에 힘든 점은 없었나?

T : 목이 진짜,무진장,엄청 아팠다. (웃음) 건조하면서도 죄는 듯한 목소리이기 때문에 큰 목소리르 라이브를 한 다음엔 역시 무리가 오기도 했다. 그래도 지금은 어떻게 적응이 된 건지, 전혀 아프지 않다. 반대로 그 목소리가 아니면 랩을 할 수 없게 되었다.



D : 노력의 산물인 것 같다. 

T : 이런 발성을 하는건 내가 아는 한, YAMANE밖에 없다. 비슷한 부류로는 '잇토(itto)' 정도라고 생각하는데, 아마도 원래 목소리에 가까운 것 같다.




D : 단단한 느낌을 내기 어려울 것 같다. 믹싱 등에 많은 신경을 쓸 것 같은데

T : 역시 이런 노이즈에 가까운 목소리로 랩을 할 때면 위화감만 들 때도 있는데, 믹싱이나 이큐잉을 하기 보다는 트랙에 따라 발성 방법을 컨트롤하며 접근하는 편이다. 기본적으로는 트랙 위에 프리스타일과 같은 방식으로 녹음을 하면서 일단 랩을 뱉은 뒤에 들어보면서 접점을 찾아낸다. 사실 프리스타일은 잘 못하지만..



D : 믹스테입 'Gi Me La' 의 네이밍에서 'It G Ma'가 생각나는데 영향을 받은 부분이 있나?

T : 없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웃음) 일단 Gi Me La는 'Give Me Love'를 단축시킨 용어다. 



MIXTAPE 'Gi Me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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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 이름만 보고 트랩으로 무장한 줄 알았는데 제지한 느낌이 충만한 앨범이다.

T : 트랩보단 조용하거나 감성을 자극하는 음악을 좋아한다. 정확히는 트랩을 별로 안좋아한다. (웃음) 피쳐링 제의가 있다면 하거나 하는 정도. 싫어하는건 아닌데 찾아 듣거나 트랙을 듣고선 가사를 쓰고싶다고 생각하는 타입은 아니다.



D : Shakabooz와는 정반대의 타입인데 프로젝트 그룹인 '푸사리(ψάρι / ぷさり)'를 결성하기도 하지 않았나.

T : 행동력이 뛰어난 Shakabooz와 뭐든 하려고 하는 내가 잘 맞은 부분인 것 같다. (웃음)



D : 타이틀 곡을 Gi Me La로 정한 이유는?

T : 가장 들려주고 싶었던 곡이었다. La의 Love에 여러가지 의미가 담겨았다. 나에 대한 평가라던가, 존경이라던가. 그런 것들을 나에게 주길 바랐던 마음이 담겨져있는 곡이 Gi Me La이다. 수록곡이 대부분 그런 바이브이지만, 그 중에서 내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가장 잘 전달될 것 같은 곡이었기에 타이틀 곡으로 정했다.



D : 훅 메이킹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T : 역시 훅에 대해선 많이 의식을 하고 만든다. 곡의 얼굴이라고 생각하기 떄문에 곡의 구성 중에 가장 멋지게 표현하고 싶은 부분이다.



D : 'Frog Song'는 '진멘우사기(Jinmenusagi)'가 프로듀싱을 했다.

T : Jinmenusagi에게 직접 받은 트랙이다. 앨범 만든다는 이야기를 했더니 선뜻 내주었다. 



D : 지금은 엄청 유명해졌는데 연락은 하는지

T : 가끔씩 하긴 한다. (웃음) 목표가 있으면 그것에만 매진하는 타입인 것 같다.



D : Jinmenusagi가 이번에 낸 앨범'지메사기(ジメサギ)'에선 사운드적인 방향으로 트랩이나 본토 느낌을 살리기 위해 충실했다고 생각한다. TeslaCoil도 외국힙합은 많이 듣는지?

T : 듣긴 하지만 해외 랩은 별로 좋아하지 않고 일본어로 된 곡을 더 좋아하는 편이다. 릴 웨인은 좋아한다.




D : 좀 민감한 이야기일 수도 있는데 일본어 랩은 두 부류로 나뉘는 것 같다. 리듬을 타는 방법이라던가..

T : 나도 듣다보면 분류를 하게 되는데, 순수 일본어 랩 또는 외국 힙합의 듣기 좋은 플로우를 지향하는 랩. 두 가지라고 본다. 순수 일본어 랩의 경우는.. 촌스럽지만 멋있는? 느낌이다 (웃음) 그 당시엔 가사의 멋으로 승부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요즘 활동하는 랩퍼라면 'Young Hustle'이나 '토카게(十影)'같은 경우인데, 개그 포인트가 있는 음악이 주류다. 그들은 곡의 Comical을 들려주고 싶어하는 경향이라 생각한다. 엔터테이너랄까. 



D : 다른 부류로는 'SALU'나 'AKLO'인 듯 하다.

T : 그렇다. 등장과 동시에 인기몰이를 했으니까.



D : 좋아하는 일본 아티스트로는 누가 있는가?

T : 음... 여러가지를 듣긴 하는데, 딱히 정하긴 힘들다. 음악을 들을 때 한 아티스트에 집중하지 않는다. 일반인하고는 다른 점이기도 한데 랩만으로 본다면 'PSG'라는 그룹을 좋아한다. 지금은 활동이 눈에 띄지 않지만 이 그룹은 정말 재능의 집합채라고 할 수 있다. 



D : Shakabooz와 함께한 프로젝트 그룹  '푸사리(ψάρι / ぷさり)'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누구로부터 먼저 컨텍이 있었나?

T : 먼저 트위터에서 서로 팔로우를 했던 사이이긴 했는데, 우연히 '심심하다'라는 트윗을 본 Shakabooz가 스카이프를 하자며 날 꼬셨다 (웃음) 그리고 나서 곡을 만들자는 제안을 받았고, 가장 먼저 'Tokyo yurari' 트랙을 받았다. 듣자마자 멋지다는 인상을 받고 작업, Shakabooz가 믹싱, 업로드 했었다. Shakabooz가 마음에 들었는지 바로 다음 제안을 했었고, 나는 '지금 만들자'고 하면서 받아들였다. (웃음) 당시 골든위크[각주:10] 였는데, 그러다가 자연스레 EP만들자는 이야기까지 진행되게 된거다.


 ψάρι - Fate after the 5th

다운로드 링크

 


D : 행동력이 장난아니다. (웃음)

T : 둘 다 기분파라서 곡을 만드는 스피드는 빠른데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다른 곡 만드는게 낫다고 생각하게된다. '이 곡을 만들자'라고 생각해서 바로 작업에 몰두할 수 있는 음악적 동료가 적었고 그런 면에서 Shakabooz는 일기투합하기에 아주 좋은 상대였다. ぷさり앨범 자체의 반응도 좋았다.



D : 라이브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T : 내가 먼저 제안을 해서 첫 라이브를 했다. 시부야의 'Secret Base' 라는 클럽이었다.



D : 라이브 영상에선 프리스타일을 하는 듯 보였는데

T : 가사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녹음할 때와 비슷한데, 사실 어떤 랩을 했는가에 대해선 조금도 기억하고있지 않다 (웃음)



ψάρι(ぷさり) - 「ΠΟΣΕΙΔΩΝ」 LIVE 

  at 渋谷OTO 8/23






D : 그런 Shakabooz가 최근엔 '고카츠 테스타롯사(コカツテスタロッサ)'와 CPCPC를 결성했다 (웃음) 

T : 슬프다 (웃음) 프로젝트 그룹이긴 했지만



D : 다시 같이 활동할 계획은?

T : CPCPC가 어느정도 활동하고 난 다음이 될 것 같다. 힙합은 원래 리얼함을 모토로 한다고 생각하는데, CPCPC의 음악이 지향하는 리얼함은 환상이랄까, 몽환적인 성향이 강하다. 그 둘이 표현하고 싶은 느낌을 내지 못할 때엔 날 부른다고 하더라 (웃음) 아마도 지금의 CPCPC의 느낌보다는 조금 더 어둡고 파멸적인 느낌을 내고 싶을때 날 찾을 것 같다. 



D : 본인도 그렇게 느낀 것이, Gi Me La선 네거티브한 느낌의 가사가 많다. 

T : 맞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내가 가진 네거티브는 '죽거나, 죽이거나' 라는 두 가지 감정밖에 없다. 물론 극단적인 경우지만.. 역시 혼자서 작업을 하다보면 자신을 그런 방향으로 몰고가게 된다.



D :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어떻게되나

T : 당분간.. 아마 1,2년은 혼자 활동할 것 같다. 앨범도 발매할 생각을 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



D : 앨범을 만들기에 앞서서 지향하는 음악적 색은?

T : 내가 들어서 기분좋기만 하면 된다. (웃음) 아까도 말했듯이 장르를 따지지도 않고도 내가 즐길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 잘은 모르겠지만 아마도 Gi Me La와 비슷한 바이브의 곡이 많을 것 같다.




D : 한국 힙합이 일본 힙합신에 미치는 영향이 궁금하다. 

T : 역시 어느정도 인식은 하고 있을거라 생각한다. 물론 관심이 없는 사람도 있지만.. 나처럼 (웃음)



D :  'SHOW ME THE MONEY'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T : 일본에도 '프리스타일 던전'이나 '고교 랩 선수권' 과 같은 방송의 영향으로 프리스타일만 유행하고 있다는 느낌이 있다. 그런 유행에 따라가서는 '나도 랩 한다, 힙합 한다'라는 사람들도 늘어나고있는 지경이다. 물론 힙합을 들어주는 사람이 늘어나는건 기쁜 일이지만, 그 과정과 방식에 대해선 의문을 품는 편이다. 그런 의미에서 SHOW ME THE MONEY 역시 개인적으로는 거부감이 있다.


프리스타일 던전 (フリースタイルダンジョン)





고교 랩 선수권(高校ラップ選手権)





D : 그런 방송에선 어떤 랩퍼들이 나오는지?

T : 일본 힙합신에서 전설이라 불릴 정도의 사람들이 심사위원으로 나오거나, 출전한다. 처음엔 그냥 심야방송의 한 코너로서 시작했는데, 유튜브에 공개되거나 하면서 규모가 커졌다. 지금은 아마 반년에 1번 정도는 하는 것 같다.



D : 거기에 참가하고 싶다는 생각은?

T : 없다. (단호) 뭐랄까, 장르가 다르다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난 프리스타일을 못한다. (웃음)



D : 역시 방송으로 유명세를 타는가?

T : 물론 그런 케이스는 엄청 많다. 근데 곡은 구리다. (웃음) 그런 유명세를 탈 수 있는 지금과는 달리 예전의 일본은.. 지금도 그렇지만 힙합 자체의 인기가 적기 때문에 길에서 버스킹을 하거나, 해도 들어주는 사람도 별로 없었다. 거기에 체격 좋은 형들이 하드코어한 힙합을 부르던게 주류였던 시기여서 갱스터의 느낌이 강해 경찰에 잡혀가기도 했다.(웃음) 당시의 힙합은 탱크톱에 문신.. 그냥 갱스터였다. 그러니 랩을 한다고 하는 것 만으로도 좋은 인상을 줄 수 없었다. 



D : 확실히 랩을 음악적 요소로서 폭 넓게 사용하기 시작한건 최근이라 생각한다.

T : 그 시기엔 인터넷도 활성화가 안됐었고, 버스킹도 반응이 없는 와중에 탄생한게 랩 배틀이었다. 배틀을 통해 이름을 알릴 수 있었기 때문에. 유명해지고 싶은 랩퍼들은 프로 랩퍼나 유명 랩퍼에게 디스를 걸기도했다. 그리고 상대방에 응답해주면 배틀이 성립이 되는 것이니 그걸로 평가받고, 음반을 내는 것이 일반적인 광경이었다.



D : TeslaCoil도 유명해지고 싶지 않은가.

T : 물론 유명해지고 싶다. 좋은 음악을 만드는 것 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도 알고있다. 미디어는 자신들에게 득이 되는 것만 하는 곳이지 않은가. 숫자놀음이 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는게 그 쪽 세계다. 최근도 방송을 통해 프리스타일이 유행을 타기 시작하면서 특집 방송 프로그램이 생기기도 한다. 그런데 그런 방송에서 음원이 멋진 사람이 있다고 샷아웃을 한들, 무명인 랩퍼들에게 돌아오는 피드백 따윈 없다. 그런 취급을 받을바엔 유명해지는 방법을 찾는 것 또한 한가지의 전략이라 생각한다. 



D : 주목해줬으면 하는 아티스트가 있다면?

T : 전파소녀는 무조건 들어줬으면 한다.



D : 전파소녀는 한국 팬도 있는 걸로 알고있다. 

T : 최근 앨범도 냈다. EP도 준비중인 것으로 알고있다. 참고로 난 특전 음원이긴 했지만 'HIPHOP LIFE REMIX 3' 에 참가했었다. 물론 특전 음원이라 들은 사람은... 적을거다. (웃음) 당시 타워 레코드에서 예약을 하면 줬던 특전이었다.



D : 멋진 커리어라고 생각하는데?

T : 나조차 진짜인지 의심했을 정도니까 (웃음)




D : Jinmenusagi의 앨범 'Each Piece'에도 참가했었지 않은가. 영향력은 있었는가?

T : 조금 유명해진 느낌은 있었다. Jinmenusagi가 유명해지기 시작할 타이밍에 낸 앨범이었기 때문에 주목을 받았었다.



D : 지금의 랩 스타일을 고수할 생각인가?

T : 트랙에 따라 뭐든 가능한 아티스트가 되고싶다. 다양한 도전도 할 것이고.. TeslaCoil이라고 해서 딱 정해진 틀에서 인식되고 싶진 않다. 다만 가사와 목소리는 나의 특징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그 특징은 유지해 나가면서도 폭 넓게 음악을 할 수 있도록 연구할 생각이다.



D :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다면?

T : 점점 성장할 내 모습을 지켜봐주길 바란다.


TeslaCoil (테슬라 코일)
ALBUM ψάρι(ぷさり) : 다운로드 링크
MIXTAPE 'Gi Me La' : 다운로드 링크


인터뷰, 글 - DEON

사진 - DEON




  1. 일본에서 판매하는 약의 이름. 잠이 올 때, 피곤할 때 효과적인 약 [본문으로]
  2. 일본의 동영상 사이트 '니코니코동화'에서 '~을 불러봤다' 시리즈로, 커버 곡으로서 노래를 업로드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 [본문으로]
  3. 일본의 미소녀 만화 잡지 [본문으로]
  4. '아야네, 사유리의 조금 시간 괜찮으세요?' 라는 라디오 방송을 말함 [본문으로]
  5. '豊崎愛生のおかえりらじお' 라는 라디오의 삽입어구 [본문으로]
  6. 일본의 개그 콤비, 라디오의 이름 [본문으로]
  7. 포켓몬스터 [본문으로]
  8. 포켓몬 탱그릴의 스킬 이름 [본문으로]
  9. 니코니코동화(ニコニコ動画). 일본의 동영상 게시 사이트 [본문으로]
  10. 일본에서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공휴일이 모여 있는 일주일을 말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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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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